언양의 자드락숲은 화랑체육공원 옆에 있는 무료 산림공원으로 산속에 큰 미끄럼들이 있어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뛰어놀 수 있고 바로 옆에는 버섯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공간도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피서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망설여집니다. 이럴 때는 사람들이 붐비는 바다나 계곡보다 조용한 숲으로 발길을 돌려 보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울산과 양산과 그리 멀지 않은 울진에 위치한 시원한 숲 속 피서지를 소개합니다.
울주군 언양읍 자드락숲
'자드락 숲'은 '자연이 드리는 즐거운(樂) 숲'이라는 의미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울산 울주군은 지난 2016년 6월 산림청의 산림조경 숲 조성 공모에 선정돼 울주군 두서면 서하리 산 26-1번지 일원 9,300㎡에 '자드락 숲'이라는 이름의 조경 숲을 조성했는데요, 연꽃연못과 반딧불이 서식처 등 생태습지원과 수경시설, 테마산책로 등 10억 원이나 들여 만든 이 공원이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공원 진입로가 사유지인데다 바로 앞에 고속철이 지나가는 길이 있어서 10분 간격으로 고속철의 소음이 들리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군에서 홍보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방문객들이 많지 않은 이유가 있었네요.
위치
울주군 언양읍 화랑체육공원과 맞닿아 있는 곳입니다. 울산 시내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네요. 주말에는 울산 시내에서 외곽으로 빠져나오는 차량들이 많기 때문에 약간의 정체가 예상됩니다.
주차장 / 화장실
바로 옆 화랑체육공원의 넓은 주차장과 자드락 숲 입구에도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전혀 없습니다.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화랑체육공원 화장실이나 공원 입구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벌레가 많으니 아이들을 위해 물파스를 꼭 챙겨주세요.
자드락숲 입구
진입로가 사유지인 탓에 추가로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편의시설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공원에 오시기 전 물이나 먹을거리는 따로 준비해 오셔야 합니다.
생태 공원답게 작은 개천을 지나는 나무다리를 건너면 긴 시간 동안 차에서 지친 지친 아이들을 회복시켜 줄 놀이터가 반깁니다. 이 놀이터는 진짜 자드락숲 놀이터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친환경 생태학습 놀이터답게 놀이기구는 모두 나무로 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습니다. 미끄럼틀을 보자마자 아이들은 정신없이 달려가 뛰어놉니다. 지친 어른들은 근처 정자에서 쉬면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되었네요.
입구 놀이터에서 예열을 마친 아이들은 숲 탐방을 위해 계단을 올라갑니다.
숲 입구 놀이터에서 놀이로 에너지 충전을 마친(?) 아이들을 위해 이제 본격적인 자드락숲 탐방을 시작합니다. 숲 입구에 나무로 된 공원 안내도가 보입니다.
두 가지 갈림길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정면의 연꽃연못을 지나 버섯 생태원을 관람한 뒤 자드락숲 놀이터로 가는 방법과, 왼쪽 오르막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 자드락숲 놀이터에 먼저 갔다가 연꽃연못과 버섯생태원은 나중에 구경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목학습장과 조경실습장은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서 가보지 못했습니다.
자드락숲 놀이터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는 자드락숲 놀이터 가는 길은 경사가 꽤 심합니다. 운동삼아 열심히 걸어 올라갑시다. 먼저 올라간 아빠가 엄마를 재촉합니다.
위풍당당한 자드락숲 놀이터가 모습을 보입니다. 세 개의 미끄럼틀이 보이고 그물망 현수교 다리도 있네요. 조등 저학년생이나 취학 전 어린이들이 놀기에 딱 좋습니다.
미끄럼틀을 타려면 밧줄로 벽 타기를 해도 되고 계단으로 걸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아이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네요.
그물망 현수교 다리 체험 중인데 그물이 촘촘해서 안전해 보입니다.
놀이터 뒤편에는 작은 길이 나 있는데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이 보입니다. 이 때는 5월인데 8월인 지금은 너무 더워서 쉴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KTX가 지나갈 때마다 꽤 소음이 심합니다. 소음에 민감한 분들이 시라면 신경이 쓰일 수 있겠네요.
연꽃연못
자드락숲 놀이터에서 신나게 논 뒤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연꽃연못을 거쳐 버섯생태원을 구경하러 갑니다.
자드락숲 연꽃연못 안내문입니다. 연꽃연못에서 시작해서 곤충호텔, 곤충 서식지, 그리고 습지로 이어집니다.
메타세콰이아, 배롱나무, 물 무궁화, 부들, 꽃창포, 갯버들, 노랑꽃창포, 연꽃, 산철쭉, 옥잠화, 개구리밥이 연꽃 식물에서 살고 있다고 하네요. 개구리도 산다고 해요!
연꽃연못을 지나가다가 예뻐서 찍은 꽃인데 노랑꽃창포라는 사실은 블로그에 글 쓰려고 정리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5월에 핀 노란 꽃이네요.
버섯생태원
연꽃연못을 지나면 버섯생태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버섯을 좋아하는데 버섯의 종류, 버섯이 자라는 환경을 구현해 놓았습니다. 아쉽게도 다양한 버섯의 종류는 구경할 수 없었어요.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봐주세요.
입구에 작은 버섯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이 또 한 번 신나게 놉니다. 이렇게 주기적으로 에너지를 방전해줘야 집에 가서 푹 잘 수가 있지요~ 사랑합니다 울주군 관계자 여러분들.
버섯 농장이 꾸며져 있는데 아쉽게도 아직 버섯을 보지는 못했네요. 습하고 어두운 곳에 있는 썩은 목재가 버섯들이 좋아하는 서식 장소입니다. 그런데 버섯 재배를 위해 잘라 놓은 나무들이 살아서 싹이 나고 있어요. 썩은 나무여야 할 텐데 나무가 살아버려서 버섯이 자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중 잘 썩은 목재에 버섯 한 송이가 자라는 것을 발견했어요. 무슨 버섯인지는 모르겠네요.
맺으며
이렇게 자드락숲 놀이터에서 보낸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군데군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훌륭한 놀이시설들이 많아서 더 좋았네요. 고속철도의 소음만 아니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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