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남일대 해수욕장은 남해의 시원하고 깨끗한 바닷물을 즐길 수 있는 비교적 한적한 삼천포의 아담한 해수욕장입니다. 좌측에는 코끼리 형상의 바위가 있고 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에코라인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무료입니다.
삼천포 간단 상식
삼천포는 이전에는 삼천포시로 사천과는 별개의 행정구역이었으나 1995년 5월 10일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되어 현재의 사천시로 변경되었습니다.
▧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 - 출처 : 나무위키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다'라는 표현은 '이야기가 다른 주제로 흘러가거나 어떤 일을 하다가 엉뚱하게 그르치게 되다'는 뜻이다. 이 표현에는 여러 가지 민간 어원설이 있다.
첫째, 옛날에 어떤 장사꾼이 장사가 잘되는 진주로 가려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장사가 안 되는 삼천포로 가는 바람에 낭패를 당했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라는 설.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유래가 이것이다.
둘째, 진해에 해군 기지가 생긴 이래 해군들에 의해 나온 말이라는 설. 진해에서 서울로 휴가를 나왔다가 귀대하는 도중에 삼랑진에서 진해 가는 기차를 갈아타지 않고 잘못하여 삼천포로 가는 것을 갈아타는 바람에 귀대 시간을 어겨 혼이 나는 병사들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는 것이다.
셋째, 부산을 출발하여 진주로 가는 기차에는 삼천포로 가는 손님과 진주로 가는 손님이 함께 탄다. 기차가 개양역에 닿게 되면 진주행과 삼천포행의 객차로 분리하여 운행한다. 이때 반드시 방송을 통해 진주행 손님과 삼천포행 손님은 각각 몇 호차로 옮겨 탈 것을 알려주는데, 그러나 진주를 가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잠들거나 하여 옮겨 타지 못해 엉뚱하게 진주가 아닌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생긴 말이라는 설. 특히나 구 개양역은 분기점에서 보면 갈라져나가는 곳이 마산행이고 직선으로 보이는 곳이 삼천포행이었다.
넷째, 조선수군 및 조운선이 뱃길로 통영을 오고 갈 때 삼천포로 길을 잘못 들어 나온 말이란 설. 통제영은 통영에 전라좌수영은 여수에 전라우수영은 해남에 그 외 수많은 수군진영에서 남해도 남쪽 수로로 통영을 오고 갔는데 수많은 섬들 사이에서 길을 잘못 들면 삼천포로 가게 된다. 1960년대의 진주-삼천포 열차 얘기가 어원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미 1920년대 경남일보에서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을 사용하지 말자는 기사가 실려있어 열차가 통행하기 이전부터 쓰여왔음을 알 수 있다. 육로에서 비롯되었다면 '잘 가다가~'가 되었을 텐데 '잘 나가다'라는 말은 육로보다 배가 나아가다는 표현에 어울리고, 삼천포는 포구로서 육로 이전에 뱃길이 활성화됐던 곳이라는 데서 근대 이전 바닷길에서 유래된 말일 가능성이 높다.
다섯째, 그냥 진짜로 삼천포 주변의 길이 더럽게 복잡해서.
이러나저러나 모든 결론은 다른 지역으로 가려다 삼천포로 잘못 빠졌다는 것이고, 결국 여러 유래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지금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위치
남일대 해수욕장은 삼천포와 고성군이 인접한 바닷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차로 10~20분만 동쪽으로 더 이동하면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유명한 상족암과 상족암 군립공원 야영장을 만날 수 있고 그 바로 옆에는 공룡 화석과 야외 공룡 조형물을 관람할 수 있는 고성군 공룡박물관도 있답니다. 박물관은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운영되지 않을 수 있으니 꼭 사전에 전화해서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삼천포 시내에서 고성 방향으로 가다 보면 길 좌측에 파란 남일대 해수욕장 안내판이 보입니다. 저 간판 앞에서 45도 우회전해서 남일대 해수욕장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남일대 해수욕장과 인연이 있는데요, 바로 옆에 남일대 리조트에서 웨딩마치를 올렸더랬습니다^^;;
주차시설
꽤 넓은 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서 주차로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에는 주차장 내에서 캠핑도 허용이 되었지만 지금은 캠핑카 야영 및 캠핑을 할 수 없답니다. 위반 시 과태료 10만 원입니다.
코로나 안심을 위해 임시 코로나 19 안심콜 출입관리소를 운영 중입니다. 체온과 연락처를 기재하고 나면 손목에 패스 도장을 찍어 줍니다.
예년 같으면 많은 사람들로 붐볐겠지만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해 7월 중순의 주말임에도 꽤 한산한 모습입니다. 빈 파라솔들이 많이 보이네요. 파라솔 대여 가능하고요, 이전에 딱 한 번 대여한 적이 있었는데 금액은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해수욕장 뒤에는 해수 목욕이 가능한 찜질방도 운영 중입니다.
남해바다인 만큼 수심은 깊지 않지만 안전요원들이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상주하고 있고요 너무 깊은 곳으로 가지 못하도록 안전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해수욕장 좌측에는 얕은 바위 무덤들이 있는데 복섬과 같은 작은 물고기들이 많이 노니는 곳입니다. 놀러 가실 때 반두를 챙겨가시면 아이들과 함께 고기잡이 체험을 할 수 있어요. 고기잡이는 언제나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즐거운 놀이죠.
오락 및 편의시설
남일대 해수욕장에서는 해수욕장의 동편 높은 곳에서 서편 낮은 곳으로 185m의 와이어 줄을 타고 바다 위를 날아가면서 아름다운 해변과 모래사장 코끼리 바위 등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에코라인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일반인 8천 원, 초등학생 이하 6천 원으로 남일대를 방문하신 분은 꼭 한 번 체험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해수욕장 왼쪽 편에는 삼천포 회뿐만 아니라 치킨,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는 가게들이 쭈욱 늘어서 있어서 물놀이 후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총평
남일대 해수욕장은 외지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깨끗하고 한적한 곳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할 수 있는 아담한 해수욕장입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남해에 놀러 오신 분들이 부담 없이 해수욕을 즐기시려면 꼭 한 번 들르셔야 할 보석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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